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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하우스 오브 뮤직이 가수 문문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하우스 오브 뮤직은 2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문의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하우스 오브 뮤직은 “문문과 전속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사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며, 사실 확인 즉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아티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 관계에 있어 상호간의 신뢰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문은 2016년 8월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처벌받았다.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6년 데뷔한 신예 싱어송라이터 문문은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첫 번째 미니 앨범 ‘라이프 이즈 뷰티 풀(LIFE IS BEAUTY FULL)’ 수록곡 ‘비행운’은 아이유, 방탄소년단 등 여러 가수들의 호평에 힘입어 역주행했고 이후에도 다수의 곡이 인기를 끌었다.

문문의 과거 범죄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사 역시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문은 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당시 이런 사실을 숨겼고 하우스 오브 뮤직은 범죄 전력을 인지한 후 곧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전속계약은 해지했지만 전 소속사가 짊어져야 한 문제는 남아있다. 문문은 지난 19일 광주를 시작으로 청주, 대구, 서울, 부산, 제주까지 6개 도시 전국 투어 공연이 예정됐지만 이 역시 취소됐고 이 책임 역시 고스란히 전 소속사가 안게됐다.

앞서 이서원도 지난달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4월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이서원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깊은 반성과 사과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배우 이서원에 이어 문문까지 과거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에서는 연예인이 성범죄 불감증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두 사례 모두 범죄를 저지르고 난 후 버젓이 연예계 활동에 나서며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다. 덮기에 급급하거나 숨기려고 하는데 범죄 당시가 아니라 향후에 밝혀지더라도 소속사는 물론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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