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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결핍이 있어 짠한 악역 현무의 섬세한 열연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1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 김경남이 결핍과 열등감으로 비뚤어질 수 밖에 없었던 현무에 빙의, 아버지처럼 악해지지 못하는 흔들리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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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에서 육탄전 끝에 눈물을 흘리며 형과 나 둘뿐이었다는 동생 도진(장기용 분)을 칼로 찌른 현무(김경남 분)는 막상 도진이 피를 흘리며 주저앉자 패닉에 휩싸였다. 도진의 피가 묻은 손을 본 현무는 두려움과 후회에 휩싸여 현장을 떠난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놀라는 현무의 모습과 소진(최리 분)에게 “차라리 윤현무 니가 죽으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도진이 살아있는지를 확인하는 현무의 떨리는 목소리는 아버지 윤희재(허준호 분)에게 인정받고 싶어 악을 선택했지만 완전한 악인이 되지는 못한 현무를 가늠케했다. 윤현무 역시 나무와 함께 연쇄살인범 윤희재의 비뚤어진 애정과 양육방식의 피해자였던 것. 시종일관 검은 옷으로 등장해 ‘블랙현무’ 애칭을 얻은 김경남은 위악적이고 강한 척 하지만 약한 면 역시 가지고 있어 흔들리는 극중 윤현무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으로 섬세하게 연기해 아버지에 의한 다른 형태의 피해자인 나무-현무 형제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이 끝난 후에는 “현무도 짠하다” “나무-현무 무브라더스 둘 다 맴찢” 등 아픈 두 형제를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경남은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완전히 상반된 어둡고 비뚤어진 현무로 빙의해 매 회 ‘이리와 안아줘’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묵직한 열연으로 ‘윤현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는 김경남은 반환점을 돈 ‘이리와 안아줘’에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허준호,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 등 매력적인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가 만나 회를 거듭할수록 명품로맨스릴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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