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의 '군 특혜' 논란을 두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하는 듯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지드래곤의 관찰 일지 공개 등 또 다른 곁가지들이 퍼져나가며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오늘(25일)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로 지드래곤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4월 5일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 9박 10일짜리 병가만 2번 냈고 4차례 이상 병원을 찾았다. 또한 대령실이라고 불리는, 소령과 중령도 사용할 수 없는 특실을 썼다. 이곳은 일반 6인실과 달리 에어컨, 냉장고, TV가 설치돼있는 곳이라고. 또한 지드래곤은 면회 시간 외에도 매니저로 추정되는 사람을 만났다고도 전했다.
이에 지드래곤의 YG는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라면서 "면회는 대부분 가족 친지들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YG는 지드래곤이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 증상이 있었고, 월드 투어 당시 입게 된 발목 부상이 군 훈련 도중 악화돼 뼛조각들이 돌아니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도 설명했다. 또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 병사 1인실이었으며 정해진 병가 시간을 엄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도 공식입장을 통해 "확인 결과 권모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또한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대중은 최초 보도를 통해서는 지드래곤에게 의심 가득한 눈초리를 보냈지만, YG와 국방부의 입장이 전해진 후에는 그 내용을 납득한다는 목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태를 부정적으로 보는 대중이 더욱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드래곤 특혜 국군병원 관련자 처벌 및 국군병원 개선', '연예 사병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그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청원', '지드래곤 군 생활 특혜 수사하고 군 복무기간 연장 바랍니다' 등의 청원글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드래곤 관찰 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사생활 문제를 낳기 시작했다. 지드래곤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것으로 문신 위치, 생활 습관, 발 사이즈 등이 소상하게 쓰여있는 사진이었다. 이는 군병원에 근무하는 한 병사가 작성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월 입영을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입대 꼼수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내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로 입소하면서 의혹을 지워냈다. 하지만 입대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현재,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이슈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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