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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진천 | 윤세호 기자

[진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 양궁은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다.

한국 양궁의 간판 김우진(26·청주시청)과 장혜진(31·LH)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양궁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리커브 4종목에서는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번 대회 신설된 남녀혼성으로 인해 총 5종목으로 늘어난 만큼 지난 대회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은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민께 사랑과 관심을 받아 이 자리에 왔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아직까지 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AG도 준비하고 있다. 3관왕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리우올림픽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도 “지난 리우올림픽에서는 똘똘 뭉쳐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이번 AG도 하나 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상도 양궁 국가대표 감독은 “금과 은을 우리가 따고 동메달을 다른 나라 선수에게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우리 목표는 전 종목 석권이다. 총 5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AG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양궁 대표팀의 내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남녀 네 명씩 선발된 가운데 다음 주 열리는 베를린월드컵을 지나 AG 직전까지의 성적을 포함해 단체전 3명, 개인전 2명, 혼성 1명씩 선정된다. 장혜진의 경우 지난 인천 대회에서는 정다소미에 밀려 개인전 은메달에 그쳤다. 우리나라 선수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1위를 지키는 경쟁력의 비결이기도 하다. 장혜진은 “다소미가 저에게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한다. 저는 다소미에게 아시아 챔피언이라고 얘기한다. 아직 누가 나갈지 결정되지 않아 쉽게 뭐라 하기 어렵다. 일단 단체전을 보고 각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종목 우승 여부는 혼성에 달려 있다. 각 나라에서 가장 잘 쏘는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장혜진은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만큼 실력은 비슷하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실력이 동등하게 느껴지다보니 부담감이 큰 것 같다”라며 혼성 종목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반면 김우진은 “메달이 하나 늘었으니 환영할 일이다”라며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한국 선수들이 더 잘한다. 이번주 베를린으로 출국하는데 좋은 성적을 내 아시안게임으로 잘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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