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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예 김도연이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91년 생인 김도연에게 있어 2018년은 새로운 터닝포인트다. 올해 초 방송된 MBC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김도연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과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역시 추석 개봉을 확정지었다.
김도연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최민식, 설경구, 문소리 등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에 아직 많은 활동을 펼치지 않은 신예 중의 신예지만, 올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펼칠 김도연의 연기에 대해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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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배우인데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각할 것도 없이 감사했다. 사실 신인이라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 저를 믿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다. 욕심을 내지 않고 단계별로 천천히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가.아주 어렸을 때는 가수를 꿈꿨다. 하지만 부모님이 보수적이라 반대를 심하게 하셔서 미국에 수도원이 있는 학교로 보내셨다. 그곳에 있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계속 보며 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대학 진학 후에도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군 복무를 마쳤을 때도 배우의 길을 원했다. 결국 부모님께서 혼자 힘으로 해보라 하셨다. 왠지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단역을 하며 감사하게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다. 그 결과 지금의 사무실도 만나게 됐다.
-미국 시민권자인데 군 복무를 마친 것인지.어머니께서 미국 시민권자셔서 자연스럽게 나도 시민권자가 됐었다. 하지만 한국어를 꼭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이 있었고 한국어의 매력을 찾으며 연기에 눈을 뜨게 됐다. 군 복무에 대해서는 고민할 것도 없었다. 당연하다 생각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대학을 졸업했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는 최민식, 설경구 등 굵직한 배우 선배들이 많다. 조언을 받거나 귀감이 된 점이 있었는지.사무실에서 최민식 선배님을 자주 뵈었었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 언제나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셨고 이름도 기억해주시더라. 난 인지도가 있는 편도 아닌데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께서 겪으셨던 신인 시절 일화나 연기에 대한 마음도 설명해주셨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겠다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서 말씀해주실 때마다 반성하게 됐다. 마음을 다시 잡게 되는 계기인 것 같다. 선배님은 정말 유쾌하신 것 같다.
-김도연의 배우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일까.개인적으로 류준열 선배님이다. 정말 좋아하는 톤과 연기 스타일을 가지고 계셔서 단편영화에 출연하셨을 때부터 챙겨봤다. 특히 ‘독전’을 보고 극에 달했다고 생각했다. 회사 송년회 때 만났었는데 짧게 대화도 나누고 “도연아 안녕”하셔서 진짜 감동스러웠다. 선배님의 연기는 감정과 스토리 만으로도 크게 와닿는다. 스크린으로 봐도 전달 받을 수 있는 그 전달력이 엄청나구나 싶어서 더 연구하게 된다.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배우 김도연’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아직 배우라는 말을 쓰기가 어렵고 조심스럽다. 배우라는 호칭은 대중 분들이 정해주시는 것인데 스스로 ‘배우’라 말하는 두 단어가 되게 무겁다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서 다 따라오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좋은 사람이 되면 자연히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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