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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지난 달 31일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투수 문광은(32)이 잠실구장에서 이적 소감을 피력했다. 문광은은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그저 멍했다”고 운을 뗀 뒤 먼저 SK에 할 말이 있다며 SK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표시했다. 문광은은 “프로입단 9년째인데 SK에서 뽑아줬서 9년 동안 우승도 해봤고, 기회도 많이 줬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못한 것 같다.이적의 서운함보다 미안함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LG 분위기에 대해서는 “와 보니 분위기가 밝고 좋다. 학교 선후배도 있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SK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정상호가 있고, 불펜투수 김지용은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문광은은 얘기가 계속되면서 속내를 밝혔다. 문광은은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었다. 올해 구속이 너무 안 나왔다. 어깨가 좀 아프고 나서 구속이 130㎞대 후반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야구도 하기 싫었고, 그만두려고 했다. 다행히 지금은 어느 정도 구속은 회복됐다. 잔부상만 없으면 이전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광은은 “이번 트레이드가 윈윈 트레이드가 되게 하겠다.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 류중일 감독은 “신정락이 타구에 맞아 이틀간은 뛸 수 없다. 문광은은 먼저 분위기를 익히며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오늘 당장 상황이 되면 투입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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