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나혼자산다'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 아버지가 설탕보다 더한 달콤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부모님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쌈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쌈디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집밥을 먹이고자 상경했다.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등 쌈디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가득 싸왔다. 애정 어린 잔소리를 폭격하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연신 다정한 면모를 자랑했다. 쌈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다.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걱정 섞인 말을 쏟아내는 어머니 옆에서 "잘했다. 괜찮다"라며 쌈디를 격려했다. 아내에게 "그만하소"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출연진은 "평화전도사다. 달라이 라마가 아니라 '달라이 파더'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쌈디의 증언도 이어졌다. 아버지에게 단 한 번도 혼난 적이 없다던 그는 "아버지가 소리 지르거나 욕을 하지 않으신다. 부부싸움을 해도 어머니한테 혼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쌈디가 아버지를 닮았다며 그에게 '래퍼계의 사카린'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 놀라움을 안긴 건 쌈디의 아버지가 '경상도 남자'라는 점이었다. 경상도 출신 이시언은 과일을 깎고 설거지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경상도 남자의 가정적인 태도에 당황한 것. 쌈디의 부모님은 서로 "자기야"라고 부르며 꿀 떨어지는 애정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줄곧 '쌈디 엄마'가 아닌 어머니의 이름 '순필'을 불렀다.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내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존중한 셈. 그간 해온 쌈디의 달달한 멘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닐까. 얼굴도, 심성도 쏙 빼닮은 부자는 보는 이의 마음에 훈훈함을 전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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