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번에도 또 아버지 때문이다.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예은이 가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안타까운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10일 한 매체는 “예은이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신도들에 의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은의 소속사측은 보도직후 “개인 사생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아버지 일로 논란이 되어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과를 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씁쓸한 것은 원더걸스의 멤버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가수 외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예은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번이 두번째로 예은의 아버지인 박목사는 지난해 2월 교인 150여 명의 돈 197억 원을 끌어 모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된 바 있다.
또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아버지 박 목사가 딸인 예은의 유명세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박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받은 후 돈을 빼돌렸으며, 예은도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것. 아버지의 사기 사건으로 인해 가수 예은의 이미지 또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예은을 잘 알고있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예은이 늘 아버지로 인해 힘들어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며 잊으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데 또 한번 아버지의 사기사건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번 예은의 아버지 사건에 대해 “씁쓸하지만 연예인 가족들에게서 종종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서 “유명한 자식을 둔 탓에 주위에서 여러 유혹이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몇몇 부모들의 경우 유명 자녀와 함께 사업을 하거나 투자금을 모으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덧붙여 “모든 연예인 가족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간혹 예은의 사례처럼 안 좋은 일로 인해 몇몇 매니지먼트에서는 연예인을 영입할 때 가족의 직업이나 부모의 성향등을 알아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은은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7년 팀 탈퇴 후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아메바 컬쳐와 계약한 후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whice1@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