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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눈치가 100단 이예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 센터에서 ‘제24회 코리아펫쇼’가 열렸다. 엄마, 아니 대장의 품에 안긴 1살 7개월짜리 ‘탄이’는 연신 눈을 껌뻑거리며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하지만 호기심 어린 눈빛에도 불구하고 대장인 박경애씨의 품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어 보였다.
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탄탄해져라’는 뜻으로 주인이 이름을 ‘탄이’라고 붙여줬다. 주인인 박경애씨는 “어렸을 때부터 위장이 안 좋아 설사 등으로 고생했다.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 건강히 자라 너무 기쁘다”며 탄이의 얼굴에 입맞춤을 했다. 박경애씨의 가족은 탄이까지 포함해서 5명이다. 집안에서 탄이는 막내딸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위로 두 명의 언니들이 있지만 무시하기 일쑤다. 서열상 가장 아래에 있지만 집안에서는 2인자다. 눈치가 빨라 집안의 대장인 박경애씨를 최고로 따른다. 박경애씨는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예의상(?) 현관까지 나가 마중을 하지만 이내 내 품으로 달려온다. 내가 집안에서 최고의 실력을 행사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눈치가 100단이다”라며 웃었다.
밀당(?)에도 능해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모르는 척하며 애간장을 태우게 만드는 고수이기도 하다. 비록 약하게 태어나 가족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지만 지금은 집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 되었다. 박경애씨는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항상 따라다니며 응석을 부린다. 애교가 장난이 아니다. 집안을 더욱 화목하게 만들어 주는 보석 같은 아기다”라며 탄이를 꼭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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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의 지능과 눈치 : 미국심리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는 2살 아기 정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종에 이르는 견종에서 골든 리트리버, 푸들, 쉐퍼드, 도버만 등이 가장 똑똑한 개에 속한다. 꾸짖을 때 개들이 눈치를 보이며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은 잘못을 인지해서가 아니라 꾸짖음에 대한 일종의 반응일 뿐이라고 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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