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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28일 수원과 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북은 28일 홈에서 수원을 2-0으로 이겼다. 우승이 확정됐고, 최강희 감독이 톈진 취안젠으로 가는 것이 결정난 다음 열린 경기였음에도 전북은 집중력 잃지 않고 완승했다. 최 감독도 선수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긴 소감은.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으나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나보다. 어렵지만 잘 준비했고, 대선배 이동국의 500경기 출전도 축하하겠다는 자세가 집중력이 발휘된 이유였던 것 같다. 프로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준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상위리그 4경기 남았으나 오늘처럼 목적 잃지 않고 경기하면 잘 할 것이란 희망을 봤다.

-김진수가 부상에서 돌아왔는데.

워낙 큰 부상이었다. 처음 진단이 잘못되면서 두 달이 늦춰졌다. 재활의 어려움도 극복했다. 돌아온 것이 선수 개인이나 팀에 고무적이다. 훈련양이 90~100%가 됐으니까 다음 경기는 뛸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떨치고 예전 김진수로 돌아왔으면 한다.

-500경기를 기록한 이동국과 오랜 기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작년, 재작년엔 잔부상이 있었는데 올해는 체력이 좋아진 것인지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본인의 힘으로, 능력을 발휘해서 여기까지 와준 것이다.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동국 덕에 ‘나도 그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활약 해줄 것 같다.

-수원과 마지막 경기를 했는데.

수원 경기라기보다는 내가 떠난다고 발표가 나고 5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분명히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훈련장 분위기도 무거웠는데 내가 걱정했던 것이 기우였다고 생각된다. 선수들이 프로다운 것을 보여줬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승이 결정났음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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