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음담패썰 마이크로닷, 많이 기대해주세요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의 현장공개 행사가 10일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열렸다. 마이크로닷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1. 2018. 7. 10 목동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가족 문제’가 연예인들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 스스로 통제나 제어 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일 수 있지만 자칫 연예계 활동에 치명적 타격을 입일 수도 있는 사안이다.

◇‘승승장구’ 마이크로닷, 부모님 과거에 발목 잡히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님과 관련한 사기 논란이 점차 더 커지며 그의 연예계 활동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 온라인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거액이 사기를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퍼져나간 뒤 소속사 측은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님에 대한 사기 연루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향후 명예훼손으로 인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허위사실에 대해 고소 등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이 각종 언론을 통해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아직 마이크로닷 부모님의 과거 사기 혐의가 실제였는지 분명치 않고, 사실이라 해도 마이크로닷이 부모님의 과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실로 판명될 경우 예능인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방송 활동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어부’에 출연한 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홍수현과 올 여름 연인관계로 발전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해미

◇‘가족리스크’에 속앓이한 스타들 누구?

뮤지컬배우 박해미는 남편 황모 씨 때문에 최근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황모씨는 지난 8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동승했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이후 출연 중이던 작품, 출연을 계획했던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수 혜은이와 배우 견미리도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사례다. 혜은이는 남편인 배우 김동현이 2016년 사업가 A씨에게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배우 견미리의 남편 이모 씨는 주가 조작을 통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일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다.

배우 강동원은 외증조부 故 이종만의 친일 논란이 일어난 뒤 지난해 5월 공식 석상에서 “역사와 진실에 대해서 반성하고 공부하겠다”고 사과했다.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은 아버지의 사기혐의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경찰이 예은은 사기범행을 공모하거나 투자금을 건네받은 사실이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가수 장윤정은 어머니 육모씨의 잇따른 비난·폭탄 발언에 수년간 속앓이를 해왔다. 어머니 육모씨는 지난 6월 60대 지인 A씨로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4억 1500만원을 차용증을 쓰고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미투 논란’에 휩싸였던 조재현의 딸 조혜정, 남편 정석원의 마약 투약으로 콘서트 도중 눈물을 흘렸던 백지영 등도 가족리스크를 겪은 사례다. 한효주는 지난 2013년 남동생이 군대내 가혹행위로 자살한 김모 일병 사건에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뒤 새 작품을 한다는 소식 혹은 인터뷰가 공개되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가족리스크’는 연예인에겐 ‘연좌제’인가, 감당해야할 몫인가.

가족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연좌제를 적용하듯 연예인에게 책임을 묻는게 옳은지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연예인의 경우 지나치게 가혹한 비난·비판을 받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연좌제는 당연히 있어서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비해 연예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엄격한 편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는 자신이 직접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가족의 잘못, 논란을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족리스크’는 두가지 종류로 구분지을 수 있다. 다른 가족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거나 함께 활약하는 경우엔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당연히 다른 쪽에도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연예 활동과 무관한 가족이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에는 억울 할 수 있지만 연예인이 논란을 감당할 수 밖에 없다. 박해미, 강동원 처럼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나 사과 등 적절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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