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현대캐피탈 파다르, 매력적인 미소~
현대캐피탈 파다르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으로 몸을 풀고있다.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천안=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복근 강화의 중요성 실감하는 중.”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는 또 한 번 ‘파다르 쇼타임’이었다. 파다르는 35득점을 폭발, 3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9개·블로킹 3개·서브 에이스 9개)을 달성했다. 압권은 승부처였던 2세트 듀스 상황에서다. 25-25로 맞선 가운데 파다르가 장기인 번개같은 스파이크 서브를 두 차례 연속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아텀의 부상 재발로 국내 선수끼리 나선 한국전력에 크게 고전했다. 서재덕을 중심으로 한국전력이 놀라운 수비 집중력과 투지로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도 23-2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1세트 3득점에 머물렀던 파다르가 2세트 타올랐다. 막판 연속 공격 성공으로 듀스 승부로 이끈 뒤 스스로 세트를 가져왔다. 파다르 활약이 아니었다면 2세트를 내주고 한국전력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될 뻔했다. 파다르는 4세트에도 시작과 함께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이날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서브 득점을 해냈다.

파다르는 현재까지 세트당 서브에이스 0.959개로 상대 팀 리시브 라인에 공포의 대상이다. 2위 가스파리니(대항항공·0.675)과 격차가 클 정도로 파다르의 ‘서브 쇼’는 현대캐피탈 배구의 상징과 같다. 이날 팀 컨디션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의 서브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파다르는 경기 후 “한국전력이 워낙 잘했다. 쉽게 연타로 넘기면 상대가 곧바로 강한 공격이 들어왔다”며 “(서브서부터) 동기부여가 돼 더 강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2세트 듀스에서 나온 연속 서브 에이스에 대해 “기대한 건 아니다. 편하게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내 생애 한 경기 가장 많은 서브에이스는 지난해 코보컵 삼성화재전 12개였다”고 떠올렸다.

스스로 “우리카드 시절보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아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여름 휴식기에 스파이크 자세를 교정했다. 이전 시즌 내 경기 영상을 봤는데 스파이크 자세에서 허리가 곱게 펴지지 않고 뻣뻣하더라. 즉 공에 팔 힘이 덜 실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름 내내 복근 강화 코어 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새 시즌 허리의 유연성과 더불어 공에 전달되는 팔 근력이 더 유연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아텀 등) 복근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는데, 분명히 배구 선수에게 중요한 부위다. (지난 훈련으로) 복근의 중요성을 증명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파다르는 현대캐피탈 스피드 배구에 적응 중이지만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카드 시절과 비교해서) 스피드 배구를 하기에 높은 공 상황이 줄었다. 그러나 부담이 덜하다.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게 낫다. 후반기가 더 중요하기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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