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술집 접대부를 요구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에 대한 국민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경북경찰청과 예천경찰서는 자유한국당 출신 박종철(54) 예천군의회 의원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박 의원 등 군의원 6명 및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29일 미국 동부와 캐나다 일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버스가 달리는 중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안경이 깨지면서 피를 흘려 119가 출동했다.
가이드 A씨는 이들 군의원 중 일부가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으며 달리는 버스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했고, 객실에서도 고성방가를 벌여 항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해외연수에는 1인당 442만원, 총 6188만원 예산이 사용됐고 이 금액은 전액 예천군이 지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군의회 의원의 가이드 폭행과 연수 경비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냈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4일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도 탈당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들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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