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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최강희 다롄이팡 감독이 중국 무대 데뷔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한숨 돌렸다.
최 감독이 이끄는 다롄은 3일 중국 정저우의 정저우 항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난젠예와의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 감독은 적지에서 승점 1을 획득하며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다롄에게 힘겨운 승부였다. 다롄은 경기 전 날 최 감독이 “출전이 어렵다”라고 말했던 것과 달리 마렉 함식이 선발 출전했다. 페레이라 카라스코, 엠마누엘 보아텡과 함께 화려한 외인들이 총출동했다. 좋은 경기가 기대됐으나 예상과 달리 경기는 어렵게 풀렸다. 다롄은 전반 26분 만에 허난의 브라질 공격수 엔리케 두라도에게 발리슛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이른 시간에 손 쉽게 첫 골을 내준 데 이어 악재가 겹쳤다. 전반 24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수비수 양 샨핑이 37분 다시 거친 반칙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미 한 골을 내준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는 순간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 감독은 침착하게 팀을 이끌었다. 지나치게 수비에 집중하지 않으면서도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한 명이 부족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다롄은 결국 막판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레이라 카라스코가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허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최 감독은 슈퍼리그서 치른 첫 경기서 패배를 면했다.
데뷔전서 위기를 넘긴 최 감독은 9일 광저우헝다와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슈퍼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중국에서의 첫 승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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