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다음은 누구? 또한 승리와 친한 연예인 중 누가 관련이 있을까.

이쯤되면 ‘승리게이트’다.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성접대 의혹에 이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기가 끝은 아니였다.

승리의 돌연 은퇴로 모두가 충격을 받았던 가운데, 이날 오후 SBS 8시 뉴스는 “가수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대화내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고, 피해를 막기 위해 고민 끝에 연예인의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자신의 친구인 김모 씨에게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했다. 비슷한 시기 룸살롱 여종업원과의 신체접촉 영상도 올렸다. SBS는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법 촬영 영상으로 피해를 본 여성은 유출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승리에 이어 또 다른 연예인에 정준영이 거론되며 승리의 사건은 이제 연예계 전반에 까지 퍼지게 됐다. 이날 뉴스에서는 정준영 외에도 다른 연예인에 대해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가운데, 그룹 하이라이트의 용준형이 또 다른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즉각 소속사는 “용준형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또한 용준형 역시 이날 새벽 자신의 SNS에 “저조차도 혼란스러운데 저 때문에 걱정 혹은 분노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직접 글을 올린다. 금일 보도된 내용에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혹은 연류돼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돼 이름이 거론됐따는 사리에 다시 한번 돌아보게됐다”며 다시한번 강력하게 부인했다.

현재 해외 촬영중으로 알려진 정준영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든것을 중단하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측은 12일 오전에야 “정준영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도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하였으며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임을 밝혔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

승리와 정준영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를 한다해도 연예계 후폭풍은 여전할 예정이다. 우선 승리와 함께 불법동영상을 본 연예인이 남아있고, 만약 정준영이 유포를 한 인물이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일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승리의 경우 그동안 다수의 방송을 통해 연예계 인맥을 자랑해왔고,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과 교류를 해왔던 만큼 다들 민감해져있는 시기”라면서도 “이미 SNS와 인터넷을 통해 몇몇 연예인의 이름이 올라오고 있다. 이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닌, 진신로 밝혀져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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