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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승리-정준영과 친한 가수 셋, 배우 한명이 있다”(한 가요계 관계자)
“이들과 어울렸지만, 더 이상 가다보면 위기가 올 것 같아 거리를 뒀다”(A매니지먼트 관계자)
“SNS나 방송에서 알려진 것처럼 친하지 않다”(모 연예인의 측근)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들은 대부분 이번에 조사를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B매니지먼트 관계자)
연예계 아니 가요계 승리와 정준영과 관련된 측근들의 고백이 시작됐다.
단순히 두 연예인과 친분이 있다는 점 만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빅뱅의 멤버 승리의 경우 SNS 및 방송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 수많은 인맥을 자랑한 바 있다. 또한 정준영 역시 음악 외 운동, 게임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두각을 나타낸 덕분에 많은 연예인들과 친하다는 게 종종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결국은 이점이 화근이었다.
현재까지 승리와 정준영이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상대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촬영한 불법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알려진 가운데, 추가로 실명이 공개된 연예인은 없다. 자연스럽게 이들과 아주 친하게 지낸 몇몇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에 각 소속사의 관계자들도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명이 거론된 연예인은 승리와 정준영 뿐이다. 하지만, ‘연예계 인맥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두 사람의 불법 동영상은 대체 어디까지 흘러갔을까.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두 사람과 특히 친했던 연예인 4인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대부분 많은 것을 공유할 정도로 특별한 관계”라면서 “가수 뿐 아니라 배우도 있다. 이번 사안이 예상보다 커졌기 때문에 경찰 관계자들과 매니지먼트 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찰의 경우 특별 인력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두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의 경우 소속사를 통해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 이미 경찰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승리, 정준영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승리 그리고 정준영과 같은 단체 대화방에 있었는지가 우선이었는데, 이것 또한 애매모호하다”면서 “단체 대화방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단순히 그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사선상에 포함될 까봐 걱정이다”며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빅뱅의 멤버 승리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연예인은 없었다. 또 자연스럽게 정준영과도 인연이 이어진 연예인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멀어진 경우가 있었다. 어느 순간 위험요소를 알았기 때문이다. 친한 연예인도 많았지만, 멀어진 연예인들도 꽤 많다”고 덧붙였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승리, 정준영이 방송에서 언급했던 절친들이나 SNS를 통해 친분을 자랑했던 인맥에 대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의 ‘절친 리스트’가 확산되며 공개된 단체 대화방에서 등장하는 익명의 인물과 끼워 맞추는 추측도 많다. 이에 한 연예인의 측근은 “사실 SNS나 방송에서 알려진 것처럼 두 사람과 친하지 않다. 함께한 사진이나 과거 방송 속 모습만으로도 절친으로 언급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계속해 승리, 정준영과 관련해 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연결고리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들은 대부분 조사를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연예인들이 언급되고, 얽힌 가운데 사건의 향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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