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속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경찰 비리 정황까지 포착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클럽 버닝썬 특수수사팀을 구성해 전방위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책임자 조용식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은 기존 버닝썬 사건을 조사하던 서울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을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찰청장은 경찰 고위직 인사와 남성 연예인들이 얽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언급하며 비리가 발견되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YTN은 지난 2016년 3월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이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적발했지만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사건 이후에도 담당 경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정준영,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랑했다. 이 단체 대화방에는 경찰 고위직이 자신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났고, 해당 단톡방에는 최종훈도 포함돼 있었다. 그와 관련된 수사를 벌이다 이 같은 경찰 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며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밝혔지만, 경찰 비리 정황에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