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필로폰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이 오늘(1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박유천이 출석하는 대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자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기반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이날 박유천을 대상으로 그동안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밝힌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관계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찰은 황하나가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날짜와 당시 박유천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박유천이 지난해 황하나와 결별한 이후에도 올해 초까지 황하나의 자택에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 확보한 증거 및 관련된 정황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진행했고,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세부적인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변호사를 통해 사전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박유천은 이날 경찰 조사 전, 포토라인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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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