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집사부일체' 전유성이 독특한 철학이 담긴 가르침을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사부 전유성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네 사람은 전라남도 남원의 한 카페를 찾았다. 사부의 정체를 추리하던 네 사람은 이영자에게 전화 통화로 힌트를 받았다. 이영자는 "수많은 스타들을 키웠다. 주병진부터 김희철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그분에게 방송 지도를 받았다"라며 "내 유행어도 그분이 많이 만들어줬다. 그분이 없었다면 두 번의 연예대상의 주인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이어 "평범한 걸 싫어하는 분이다. 틀에 박힌 질문을 하면 혼날 것"이라고 조언하며 "따님 이름이 제비다. 딸을 가진 숙박업체 이름이 제비였기 때문"이라며 놀라운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네 사람은 이영자와 통화하고 있던 그 카페가 바로 사부의 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부 전유성과의 만남은 지리산 깊은 산속 한 별장에서 이뤄졌다. 집에 딸린 넓은 마당에는 계곡과 작은 호수까지 있었다. 그는 "이곳은 내 집은 아니다. 월드컵을 보다가 만난 지인의 집인데 주인은 주말에만 와서 평일에는 내가 쓴다"라고 아지트에 관해 설명했다.


전유성은 장식장에 놓여있던 한 액자를 소개했다. 돈 봉투가 액자에 들어있었다. 그는 "조세호가 CF를 찍었다며 내게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보내줬다. 그 마음이 기특해서 봉투채로 액자에 보관했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늘 미션을 가장 잘 수행한 사람에게 이 액자를 선물로 주고 싶다"라며 "이 액자를 받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한 사람에게 다시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돌고 돌아 나나 조세호에게 가면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깊은 속뜻을 전했다.


전유성은 과거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개그맨 시험 합격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세 번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개그맨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며 "개그맨 시험을 세 번 이상 떨어진 사람들을 극단으로 불러들여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신봉선 황현희 김민경 김대범 안상태 등이 다 그곳을 통해 스타가 됐다"라고 극단 이야기를 전했다.


성공론도 이야기했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만을 가져야 한다. 습관적으로 살아선 안 된다"라고 조언한 후 "하루는 지하철 개찰구에 '인삼 먹은 분은 살살 밀어주세요'라는 기발한 광고 문구가 붙어있는 것을 봤다"라며 "그저 웃고 지나가지 않고 '그 광고 문구를 왜 내가 생각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했다. 또 '나라면 어떤 문구를 넣었을까'라는 생각으로 전환해 나만의 문구를 적용해보기도 했다"라고 실제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전유성은 올해 50년 차를 맞은 개그계의 대부다. 개그맨이자 수많은 스타들을 길러낸 스승이기도 하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한국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러 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특히 곱씹을수록 더 와 닿는 풍자 개그가 전유성의 장기로 꼽힌다. 원천은 '불만'이었다. 그가 이날 직접 전한 에피소드에서도 불만을 개그로 승화하는 전유성 특유의 능력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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