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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금새록은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신입 형사 서승아로 열연했다.
금새록은 오디션에서 볼살 때문에 안된다는 감독의 말에 “나만 믿으라”고 말할 정도로 실제로도 당찬 매력이 돋보인다.
전작 KBS2 ‘같이 살래요’에서는 철부지 막내딸로 분한 금새록은 ‘열혈사제’ 속 전혀 다른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본을 봤을때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 느꼈다. 전작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청자들은 금새록 자체에 대해서는 모르신다. 다양한 캐릭터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열혈사제’는 꼭 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여러번 절실한 마음을 표현했던거 같다. 캐스팅 된 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
이어서 그는 “형사 역할이다보니 너무 동글 동글한 얼굴보다는 날렵했으면 좋겠다 하셨다. 그냥 날 믿고 맡겨달라, 어떻게든 해오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 후에는 걱정도 됐는데 열심히 촬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볼살이 빠졌다. 촬영도 바빠지고 액션도 열심히 해서 그런거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열혈사제’에서는 박경선 역의 이하늬처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금새록이 맡은 서승아 역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캐릭터다.
“‘같이 살래요’ 땐 남자한테 기대는 삶이었다. 그런데 ‘열혈사제’ 승아는 주체적이고 자기 힘이 있는 존재라 끌렸다. 물론 부족하지만 채워주는 선배들도 있고 뚝심있게 자기의 신념을 지키는 정의로운 캐릭터라 더 좋았다. 작가님이 멋진 승아를 그려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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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은 ‘열혈사제’ 촬영을 회상하며 “많이 배웠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만큼 20%가 넘는 시청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큰 깨달음을 안긴 작품이라고. 특히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등 선배들과 함께했던 순간을 꼽았다.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좋은 선배님들이 매력적으로 표현해주셔서 나 역시 부족하지만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었던거 같다. 특히 이하늬 언니와는 더욱 돈독해졌다. 조언과 격려를 끊임없이 해줬다. 손편지와 선물도 받았다. 감동적이었다. 나도 닮고 싶고 이렇게 좋은 배우,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다짐했다”
편지 내용을 듣고 나니 금새록의 다짐에 더욱 공감이 됐다. 금새록은 “하늬 언니가 나를 보면 본인 신인때가 생각난다며 이 시기가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잘 견디고 잘 버티고 나무들을 잘 키워나가다 보면 나만의 것을 할수 있으니까 함께 열심히 하자고 적혀있었다”라며 “내 나무를 잘 키워서 선배님께 사랑으로 보답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금새록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는 엔딩을 꼽았다. 악의 무리를 소탕한 ‘구담 어벤져스’가 다함께 걸어오다 또 다른 무리들을 발견하고는 뒤돌아 황급히 도망친다. ‘열혈사제’다운 유쾌한 엔딩이었다. 나아가 시즌2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금새록은 “우리가 직접 만든 엔딩이다. 끝까지 우리 작품이 재밌기도 하지만 그 안에 메시지도 담겨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 장면은 내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다. 특히 내가 장룡 역의 음문석 오빠가 입은 수트를 입고 가발을 쓰고 코스프레를 해서 더 인상적이었다. 이 또한 감독님께 제안해서 만든 아이디어였다”라며 “시즌2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지만 만약 다들 출연한다면 나 역시 또 다시 승아로 함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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