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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갓세븐(GOT7)의 매력적인 보컬이자 7년 차 배우 박진영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박진영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극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하 ‘그녀석’)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3일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그녀석’ 종영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갓세븐 진영과 배우 박진영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극 중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접촉으로 기억과 과거를 읽어내는 초능력) 능력을 갖춘 주인공 이안을 맡아 신예 배우 신예은과 초능력 로맨스 스릴러를 펼쳤다. 7년을 갈고 닦은 연기 역량은 빛을 발휘했다. 극 초반엔 신예은과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후반엔 고난도 액션부터 눈물과 분노의 감정연기를 소화했다.

특히 은지수(다솜 분)가 강근택(이승준 분)의 칼에 찔려 숨진 뒤, 은지수의 시체를 확인하고 오열하는 연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극 후반 이어진 감정연기가 힘들진 않았냐는 물음에 “(시체) 앞에만 갔는데도 울컥해지는게 있더라”라고 운을 뗀 박진영은 “제가 잘했다기보단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1분 정도 진이 빠져 제자리에 주저앉아 있던 거 같다. 아직은 아마추어다 보니 쉽사리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석’은 배우로서 박진영에겐 특별한 작품이다. 박진영은 “항상 누군가의 아역을 하다가 처음으로 극을 이끌며 긴 작업을 했다. 아쉬운 점도 많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끝까지 무사히 끝냈다는 것 하나는 성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배우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다음이 기다려지는 배우”라고 답했다.

다음엔 어떤 배역을 맡아보고 싶느냐는 질문에 “캐스팅 해주신다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이번에 너무 많이 슬펐어서 다음엔 따뜻한 느낌의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녀석’ 초반 느낌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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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박진영.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2012년 JJ 프로젝트에 이어 2014년 갓세븐으로 데뷔한 박진영은 가수로서도 데뷔 6년차가 됐다. 갓세븐은 5월 20일 새 앨범 ‘SPINNING TOP(스피닝 탑)’을 발매한다. 6월부터는 새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그녀석’을 마친 박진영은 이제 갓세븐 진영으로 돌아가 앨범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녀석’ 촬영을 하면서 앨범 준비를 병행했다는 박진영은 “두 가지를 병행했던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꼈다. 진짜 대단하시다. 갓세븐과 드라마 모두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며 연기돌 선배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배우와 아이돌 멤버로서 간극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둘 다 아마추어여서 아직 그렇다할 다른 점은 찾지 못했다”는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둘다 비슷하면서 달라서 매력적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란 점은 비슷하지만 무대와 카메라 앞에의 매력이 달라서 원하게 되는 거 같다. 무대도 재미있고 카메라 앞 연기도 재미있다”며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게 제겐 큰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우로서 진중하고 차분한 대답을 이어가다가도 갓세븐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소년처럼 웃었다. 갓세븐 멤버들도 드라마 모니터링을 해주냐는 묻자 “모니터링 해주고 캡처도 해서 보내주고, ‘왜 이러는 거냐’고 놀리기도 한다. JB와 유겸 막내 애들이 제일 많이 놀렸다”면서도 “그래도 봐준다는 게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멤버들이 커피차를 다 보내줘서 현장에서 어깨 펴고 다녔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기도 했다.

박진영은 배우로서도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멤버로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뭐든 지속적으로 해야지 감도 잃지 않고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박진영은 “갓세븐 활동도 우리 몸이 받쳐줄 때까지 가능할 때까지 하고 싶다. 격렬한 갓세븐 춤까진 못하겠지만 동작이라고 하고 싶다. ‘하드캐리’는 조금 힘들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하는 시간 외에 박진영은 ‘수면’과 ‘헬스’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전했다. “못 잔 잠을 자 놓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을 하려고 운동도 많이 한다. 헬스를 주로 하고 요즘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한다. 너무 ‘TMI’인가요”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가수나 배우가 아닌 ‘청년 박진영’으로서 목표가 무엇이냐 묻자 “잘 크고 싶다. 바른 청년이 되고 싶다. 더 바르게 커서 재미있어서 하는 일 끝까지 재미있고 싶다”고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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