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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종규가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김종규의 사전접촉 논란으로 재정위원회가 열렸다. 김종규는 사전접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김종규의 원소속팀인 LG는 제도 개선이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 소속구단과 협상 마감일인 지난 15일 LG와 김종규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LG는 KBL에 사전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KBL은 “LG 측의 이의제기에 따라 김종규의 협상결과 공시가 보류됐다”며 재정위원회 개최를 결정했고, 16일 서울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LG쪽 입장을 소명한 LG 손종오 국장은 “우리 판단에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 녹취록이 1개 있다. 증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이 포함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출했다. KBL의 FA제도가 투명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록은 LG 현주엽 감독과 김종규의 통화 내용으로 스피커폰 통화를 구단 직원이 녹음한 것이다. 복수의 구단이 나오지만 LG 측은 해당 구단을 밝히진 않았다.

직접 재정위원회에 참석했던 김종규는 “힘든 상황이고 괴롭다. 사전 접촉이 없었다. 녹취록의 존재 여부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서에는 12억원이 적혀 있었지만 김종규는 LG로부터 총액 9억원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종규 역시 결렬서에 사인했다.

한편 재정위원회를 마친 뒤 KBL은 “김종규의 타 구단 사전 접촉으로 인정할만한 증거가 불충분 하다고 판단해 사전 접촉에 대해 불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종규는 LG 구단과의 원소속 구단 협상 결렬에 따른 자유계약 선수로 최종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의 구단 제시액은 계약기간 5년에 보수 총액 12억원(연봉 9억 6000만원, 인센티브 2억 4000만원)으로 김종규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영입 의향서를 KBL에 제출할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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