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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갓세븐이 최근 새 앨범 ‘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스피닝 탑 : 비트윈 시큐리티 & 인시큐리티)’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이후 5개월만 컴백이다. 타이틀곡 ‘ECLIPSE(이클립스)’를 비롯해 7개 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JB, 진영, 유겸, 뱀뱀 등 갓세븐 멤버들이 수록곡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모두 갓세븐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한 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 하나로 연결돼 있기도.
갓세븐이 말하는 이번 앨범의 화두는 ‘불안’이다. 어느덧 6년차 아이돌그룹에 접어든 이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리더 JB는 “갓세븐의 2019년 첫 컴백이다. 우리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을 내게 됐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걸 많이 담았다. 앨범에 주제가 있어서 만들 때부터 뿌듯했고 기대가 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자. 빛을 향해 더 뛰어가자 이런 것이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번 트랙인 ‘1°(1도)’라는 곡부터 시작되는데 팽이를 돌릴때 1°만 어긋나도 흔들리듯이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점을 담았다. 이어서 2번 트랙 ‘ECLIPSE(이클립스)’라는 곡으로 불안한 마음을 좀 더 표현했다. 이후로도 ‘끝’, ‘TIME OUT(타임 아웃)’을 지나 ‘믿어줄래’와 ‘PAGE(페이지)’에서는 결국 이런 우리지만 팬들에게 한번 더 믿어달라. 나와 함께 손을 잡고 위기를 이겨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갓세븐의 새 앨범은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얘기, 듣기 좋은 이야기, 행복과 희망만 가득한 이야기가 아닌 것. 지극히 현실적이다. 여느 청춘과 다를바 없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고, 이를 듣는 대중의 공감도 끌어냈다. 이처럼 지난 2014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6년차에 접어든 갓세븐은 아이돌 그 이상의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도 그들의 솔직한 입담이 계속됐다.
JB는 “미래에 대해 우리가 애초에 설정한 목표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FLY(플라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행복하면서 불안함이 동시에 왔다. 이 시간들이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르고 나중에 사라짐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걸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대중은 새로운 흐름을 찾게 되는데 우리가 언젠가 밀려나게 될 때 어떻게 해야하지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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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이제 월드투어도 시작하는데 어느날 아무도 우리 공연을 보러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은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계속 일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목표에 한발짝 더 가깝게 갈수있다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유겸은 “멤버들 다 비슷한 생각이다. 이렇게 팀으로 만나고 지내는 게 너무 좋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데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 불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진영은 “잘되고 안되고의 기준이 명확한 건 아니지만 암묵적으로는 있는거 같다. 갓세븐이 스스로 그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남부럽지 않게 좋은 길을 걸어가고 있고 앨범을 낼 수 있는 자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됐다는 부담감 보다는 잘됐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하면 지킬수 있을까에 대한 앨범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데뷔 후 비정규까지 합쳐 19장의 앨범을 발매한 갓세븐은 쉴새없이 달려왔다. 그룹활동으로, 또 개별활동으로 고군분투하며 어느덧 아이돌그룹에게 위기로 불리는 ‘마의 7년’을 앞두고 있기도. JB는 “요즘들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멤버들과 자주 이야기한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7명의 의견은 항상 같다. 7명은 같이 갈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진영도 “요즘은 ‘마의 7년’이 없는거 같다. 7년 이상 가는 팀이 많아졌다. 7년보다는 그 후에 어떻게 할지가 더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역시 “주변에서 말하니까 체감하는거지 우리는 그런거에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JB도 “우리 스스로 7명이 첫 시작을 끊었기 때문에 서로가 없으면 개개인은 아무것도 아닌 그룹이 된다 생각한다. 각자 잘 알고 있는거 같다. 갓세븐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갓세븐은 데뷔때부터 간직했다는 목표도 전했다. JB는 “대상은 꼭 받아보고 싶다. 많은 대중들 사이에서 갓세븐이라는 이름이 덜 알려져있다. 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알리고 싶다. 끝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에게 인성이나 사생활 관리도 더욱 중요시된다. 갓세븐은 큰 구설수가 없이 팀을 이끌어왔다. 유겸은 “우리는 솔로가수가 아니고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 한 명이 잘못되면 팀이 다 책임을 지는거니까 그래서 멤버들이 다 팀을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생활하는거 같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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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은 그동안 유닛으로 개인으로 활동하며 오랜만에 팀으로 뭉쳤다. JB는 “그동안 다 떨어져 지내다가 뭉친거였는데 너무 좋았다. 연습할 때 날씨도 좋아서 같이 산책도 하고 연습생 때 생각이 났다. 그때 느낀 감정이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겠다란 생각을 엄청 단단하게 했다. 어렸을때부터 함께하는 친구들 보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연기돌로도 활약한 진영은 “혼자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7명이 만났을때 마치 아이들처럼 실없이 웃었는데 그런거 자체가 오랜만이었다. 가족을 오랜만에 본 느낌과 비슷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시금 7명으로 똘똘뭉친 갓세븐은 6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갓세븐 2019 월드 투어 킵 스피닝)’에 돌입한다. 서울에 이어 6월 27일 뉴어크, 30일 토론토, 7월 3일 달라스, 6일 로스앤젤레스, 7월 10일 오클랜드, 13일 멕시코시티, 16일 산티아고, 8월 22일 시드니, 25일 멜버른, 8월 31일~9월 1일 홍콩, 10월 8일 암스테르담, 11일 런던, 13일 베를린, 16일 마드리드, 19일 파리, 26일 마닐라까지 아시아, 북남미, 유럽의 총 17개 도시에서 19회 단독 공연을 펼친다. ‘글로벌 대세돌’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JB는 “이번엔 아레나 투어로 규모가 커졌다. 어떤 반응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좋은 성적을 이뤄서 한단계 더 성장할수 있는 빛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공연 자체는 팬들과 재밌게 즐겁게 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크는 “컴백과 동시에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여러가지 감정이다. 앨범이랑 퍼포먼스 모두 자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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