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 의혹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YG엔터테인먼트가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됐다. 또한 비아이와 이름이 비슷한 래퍼 비와이에게 엉뚱하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비아이는 지난 12일 마약 투약 논란이 벌어진 직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이콘 팀 탈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날 앞서 '디스패치'가 공개한 비아이와 마약류 위반 피의자 A 씨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비아이는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LSD)를 구매한 정황이 있다. 당시 비아이는 대마초 흡연 사실을 에둘러 밝힌 것 뿐만 아니라 LSD 구매 의사부터 할인방법, 증상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마약딜러 C 씨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고객명단을 경찰에 진술했고 A 씨는 경찰에 잡혔다. 또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압수, 비아이와 해당 대화를 나누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A 씨는 용인경찰서에서 이뤄진 1차 피의자 심문에서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시인했다. 그러면서 아이콘 숙소 근처에서 LSD 10장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후 비아이는 SNS를 통해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마약 투약 사실은 부인했다. 그러면서 팀 탈퇴를 선언했다.

비아이의 입장 발표 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초 '디스패치'를 통해 "YG는 아티스트의 약물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이콘은 활동을 앞두고 (화사 내에서)소변 검사를 했다. 당시 그 비아이를 포함, 그 어떤 멤버도 약물 양성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을 뒤집은 입장 발표였다.

이날 KBS1 '뉴스9'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비아이와 관련한 수사에 개입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건 핵심 관계자는 "당시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 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A 씨을 맡은 담당 변호사는 '뉴스9' 측에 답변을 거부했다.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 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 없다"고 해명했다.

양현석 대표의 개입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비아이와 마약 구매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 씨를 접촉해 (과거에 했던) A 씨의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실 수사 의혹에 관해선 "당시 A 씨 진술 외 비아이의 의혹을 확인할 객관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한편 비아이의 마약 논란으로 연예계에는 엉뚱한 곳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비아이와 활동명이 비슷한 래퍼 비와이에게 마약 의혹이 번진 것이다. 이 때문에 비와이는 개인 SNS를 통해 "저는 비와이입니다. 살면서 마약은 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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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