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악플의 밤' 가수 설리, 김종민, 방송인 신동엽, 김숙이 악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첫 방송 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는 MC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악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첫회는 MC를 맡은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의 악플 낭송으로 채워졌다. 시선은 그간 다양한 이유로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는 설리에게로 쏠렸다.
김종민은 "설리 진짜 오랜만에 봐서"라고 인사했고. 김숙은 "난 처음 봐. 그냥 항상 기사로 봐가지고"라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신동엽은 설리에게 "처음에 '악플의 밤' 한다고 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한다고 했어? 고맙게도"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신동엽은 "우리 한 번 설리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라며 김숙, 김종민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설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설리를 향한 첫 번째 악플은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었다. 설리는 "인정. 일은 많이 하는데 인스타로 보여드리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다음 악플은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었다. 설리는 "인정, 우리 모두 관종 아니냐"라며 "관심 좀 달라"고 쿨하게 대처했다. '설리와 사주가 같다. 이번 생 망한 거냐'라는 악플엔 "이거 자랑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너희 마약 하면 동공 커지는 거 아니냐. 설리 동공 봐라. 딱 약쟁이다'는 내용의 악플은 출연진들을 경악게 했다. 이에 설리는 "노 인정"이라며 "저는 범법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꼭X`라는 악플에 설리는 "이건 어그로 끌려고 한 건 아니다. 제가 편해서 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다 대응을 하는데 속이 시원하냐"는 김종민의 물음에 설리는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소 한 번 해 봤다. 그런데 그 분이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분이었다. 동갑내기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설리는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는 거다. 일할 때도 문제가 생기고 한다고 했다. 몇 장의 편지가 왔다. 미안하다고. 선처를 해줬다. 근데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한 네티즌은 신동엽에게 "'동물농장' '미우새'에서 신동엽이 하는 일이 뭐가 있냐. 편한 예능만 하는 늙은 여우"라고 악플을 달았다. 신동엽은 "'늙은'이 더 기분 나쁜지, '여우'가 더 기분 나쁜지 생각하게 된다"면서 "그렇지만 'No 인정',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말이 좋아 섹드립이지 현실은 그냥 잘 풀린 변태"라고 악플을 달았다. 그러자 신동엽은 "잘 풀린 변태?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왜 자꾸 사업하냐'라는 악플에는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인정하지 않겠다. 지금 사업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숙은 "난 생긴 것보다 그냥 노잼이라 싫어. 김숙 나오는 것 보고 한 번도 웃어본 적 없음. 개그우먼이 직업인데 웃기는 걸 극도로 거부함"이라는 악플을 읽었다.
이에 김숙은 "인정"이라며 "그럴 수 있다. 왜냐면 저도 동엽 오빠 보고 웃은 적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난 예전에 너 개콘 나왔을 때는 몇 번 웃었는데"라고 말하자 김숙은 "개그코드 안 맞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종민은 악플로 대인기피증에 걸린 경험을 밝혔다. 그는 "제가 군 대체 근무를 다녀와서 막 적응할 때 `암종민`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괜찮은데 그땐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암 환자 분들도 있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신동엽은 "죽음에 대한 댓글도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설리는 "저도 그렇게 대인기피증이 왔다. 만나는 사람마다 설명해야 할 것 같더라"며 크게 공감했다.
한편 '악플의 밤'은 스타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을 직접 마주하고,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밝히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방송.
사진 | JTBC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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