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윤시윤, 은은한 미소로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윤시윤이 고(故) 전미선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전미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았다.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촬영 감독 박상훈 씨와 아들, 어머니, 오빠 등이 빈소를 지켰다.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는 유족 뜻에 따라 빈소로 향하는 지하 진입로부터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됐다. 빈소 앞에는 “지하1호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가 적혀있기도 했다.

이날 지난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로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윤시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제빵왕 김탁구’는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했고, 전미선은 ‘탁구 엄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빈소에는 윤시윤 외에도 송강호, 정유미, 윤세아, 염정아, 장현성, 이혜숙, 나영희, 정영주, 윤시윤, 김동욱, 윤유선, 박소담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함께한 선후배 배우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차 전주에 내려간 전미선은 사망 직전인 29일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4분간 통화한 후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다음달 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둔 상태여서 전미선의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고인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심적으로 힘들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가 전해진 후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전미선의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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