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1)
제공 |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7·광주체고)이 2개월만에 다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안세영(세계랭킹 41위)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내셔널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투어 캐나다오픈(슈퍼 1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165위)를 세트스코어 2-0(21-15 22-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올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뉴질랜드 오픈(슈퍼 300)에서 생애 처음으로 BWF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불과 2개월전만해도 세계랭킹 78위였던 안세영은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세영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기 위해서는 세계 상위 랭커들과의 자주 만나 경험을 쌓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상위 레벨인 슈퍼1000 대회 출전이 필요하다. 슈퍼1000 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30위권 초반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한다.

안세영은 지난 2017년 말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신분으로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그는 배드민턴협회의 유망주 프로젝트를 통해 가파른 성장을 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세영은 2015년 주니어 대표로 발탁된 뒤 많은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안세영은 뉴질랜드 오픈에 이어 캐나다 오픈까지 우승을 거머쥐면서 성인대표로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1번 시드인 캐나다의 에이스 미셸 리(세계랭킹 14위)를 꺾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79위 파비엔 데프레즈(독일)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안세영이 1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20-12까지 달아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20-16으로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왕즈이의 추격으로 듀스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침착하게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시상대 최상단에 섰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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