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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강지환이 5년만에 다시 ‘성추문’의 주인공이 됐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밤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9일 오후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직원들과 회식을 했고 2차로 자신의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직원들과 함께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여성 A, B씨가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명을 성폭행 하고 또 다른 한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강지환 집에 갇혀있다”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다고도 알려졌다. 그러자 A씨 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 이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친 강지환은 “술을 마시고 그 이후로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A씨가 자고 있던 방이었다”라고 진술했다. 소속사 측은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강지환의 갑작스러운 ‘성폭행 혐의’로 소속사 뿐 아니라 드라마 쪽도 초비상이다. 현재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출연중이기 때문. 드라마 측 역시 “상황을 전해듣고 파악 하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조선생존기’는 12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이며 다음 회차 대본과 촬영도 잡혀있던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수순과는 달리 강지환의 경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남자주인공이기 때문에 이 역시 쉽게 결정할 수 없는터라 드라마 자체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로 5년 전 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필리핀 여성 C씨는 강지환과의 침대 셀카를 올려 파문이 일어났다. 당시 C씨는 강지환과의 동침을 연상케하는 글귀는 물론 강지환은 상의를 탈의한채로 잠이 들어 있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당시 강지환 측은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하며 “사진을 올린 여성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다. 잠들어 있는 강지환 옆에서 장난을 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에는 일방적인 사진 공개로 일어난 일이었고, 강지환 개인의 사생활 문제였다. 엄연히 따지면 강지환도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의문점만을 남긴채 사건이 마무리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강지환은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죽어도 좋아’, ‘조선생존기’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다시금 필모그래피를 다져나갔다. 하지만 이번엔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등 해프닝이라기엔 이미 수위를 넘어 버렸다. 특히 소속사 직원 두명이 피해자로 밝혀지면서, 소속 배우에 대한 신뢰까지 잃게되는 상황.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다.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아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 하지만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만취해 일이 벌어졌다는 점만으로도 책임감 문제는 물론 실망감을 넘어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평소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강지환이기에 충격은 배가 됐다. 앞서 박유천, 엄태웅, 이서원, 조재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미 성추문으로 스스로 타락을 자처했다. 강지환 역시 5년만에 다시 불거진 성추문으로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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