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오승윤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연이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애꿎은 프로그램과 시청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몰카 촬영 및 유포부터 성매매 의혹, 마약 투약 등 올해 초부터 연예인들의 사생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지는 논란에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던 이들의 사건이었기에 갑작스럽게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영화에서 하차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고스란히 2차 피해가 프로그램과 시청자에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지환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준강간 등 혐의)으로 구속돼 충격을 전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개인 스태프 두 명 등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강지환은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었다. 전체 분량 중 절반 정도 방송된 ‘조선생존기’에는 강지환이 혐의로 인해 하차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강지환은 ‘조선생존기’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가 곧 작품이기도 했다. 이에 ‘조선생존기’ 측은 결방을 선택하고, 대체 배우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대체 배우 캐스팅도 어렵고, 캐스팅이 된다 해도 방송 중 주인공의 교체는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모두 애정을 담아 촬영했던 작품이 한 순간에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프로그램 측 뿐 아니라 작품을 시청하고 있던 시청자 역시 갑작스런 상황에 결말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방송 재개를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됐다. 여기에 강지환은 최근 영화를 출연 확정짓고 촬영 준비 중이었지만, 여기서도 하차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강지환에 이어 아역배우 출신 오승윤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인천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동승한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승윤은 소속사를 통해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끝까지 A씨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오승윤은 출연 중이었던 MBC ‘호구의 연애’와 촬영 중이었던 JTBC 새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하차했다. ‘멜로가 체질’은 이미 14회까지 오승윤의 촬영 분량이 있기에 재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8월 9일로 첫 방송을 연기하게 됐다. 특히 오승윤은 연애 이야기를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이었지만 동승자 A씨가 일각에서는 여자친구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오승윤 측은 A씨가 여자친구가 아닌 지인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오승윤은 ‘호구의 연애’에서 출연자 윤선영과 실제 같은 호감을 보여왔기에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 받고 있다. ‘호구의 연애’ 측은 사건 이후 방송분에서 오승윤의 분량을 통편집하는 수고를 하게 됐다. 이처럼 연이은 연예인들의 논란으로 인해 계속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 만큼, 출연 중인 작품을 함께 하는 이들에겐 더욱 난감한 일이 되고 있다. 평소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온 강지환이나, ‘호구의 연애’를 통해 떨리는 연애의 모습을 보였던 오승윤 등 보여온 모습과, 논란의 사건이 판이하게 다르기에 대중의 ‘연예인 불신’과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출연 연예인의 생각지도 못했던 논란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미리 출연 전에 알 수도 없는 사생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스란히 책임은 제작진과 동료, 시청자가 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소속사 역시 예측불가 논란이 이어지며 더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워낙 논란이 이어지니 소속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주의를 더욱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true@sportsseoul.com사진 | 강영조·김도훈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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