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의 해임을 요구한 이상 결코 물러서지 않고, 법적 투쟁까지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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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서울 신영철 기자] 경기 안산공무원노조(위원장 황유경)는 17일 오전 안산시청 정문에서 안산시장 비서실장인 A씨가 횡포와 갑질이 도를 넘었다며 윤화섭 시장은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시위하고 나섰다.
안산공무원노조(이하 안공노)의 성명서에 따르면 “시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책임도 지지 않는 비서실장이 시정 전반과 각종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그 해악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안공노는 “전문성과 경험도 검증되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비서실장이 시장을 등에 업고 의사결정권자인양 안하무인격으로 행세하고 있으며 시장실에 업무 보고를 들어가는 부서장을 막아서고, 밉보인 직원들은 감사실을 동원해 조사시키고, 눈에 난 직원들은 인사팀을 압박해 내치고 있다”고 덧 부쳤다.
이는 월권을 넘어 직권남용이며, 75만 안산시민과 3,000여 공직자들에 대한 무례함의 극치이며 비서실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이미 비서실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구유출과 공단의 침체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충차대한 시기에 시정을 이끌어 가야할 공직자들이 상실감에 빠져 일할 의욕을 잃고 있으며, 수많은 직원들이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까지 일해야 하냐’며 울분을 토로하는 이 상황이 참담하지 않을 수 없으니, 윤화섭 시장은 즉각 비서실장을 해임하라며 그것만이 부조리한 시정 난맥상을 풀고 구성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썼다.
이어 안공노는 “안산시 공직자와 안공노 조합원들에게 우리 안산시 공직자는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부당한 것은 거부할 자격이 있으며, 모두가 알면서도 누구도 말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제는 참을 수가 없다”고 격분하고 나섰다.
또 안공노는 “비서실장의 갑질에도 밥줄 때문에, 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을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촛불혁명 정부가 들어선지 2년이 넘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권력에 굴종하는 영혼 없는 공무원으로 남아 있어야겠냐”며, “이 상황이 뭔지도 모를 후배들에게 불의가 판치는 안산시를 물려주며 선배랍시고 너희들은 똑바로 일하라고 훈계할 수 있겠냐”며 물었다.
이어 안공노가 비서실장의 해임을 요구한 이상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법적 투쟁까지 해야 한다면 그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공노는 공무원들이 당한 부당한 피해를 제보해 줄 것을 당부하고, 두렵더라도 한발만 나서 주면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하고 나섰으며, 나머지는 노조가 나서겠다”며 힘 주워 말했다.
또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는 것만이 우리 안산시 공직자들의 망가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후배들에게는 또다시 불의한 시대가 오더라도 떳떳하게 맞설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윤화섭 시장은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신영철기자 syc705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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