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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울산은 지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곳이다. 이에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울산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울산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을 갖추지 못했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을 제대로 마련해 광역시 울산에도 상급종합병원이 지정·운영되는 등 시민 의료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바람이다.
울산에는 울산대병원이 2기(2015∼2017년) 상급종합병원에 한때 지정됐지만, 3기(2018∼2020년)에서는 다시 탈락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말 3기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할 때 시설, 인력 및 장비 등 필수지정 기준의 충족 여부와 중증환자 진료실적, 환자 수 대비 의료인력 비율, 전공의 확보 수준, 의료서비스 질 등에 대한 상대평가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와 논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을 경남권역(부산·울산·경남)으로 묶는 바람에 부산에 4개, 경남에 2개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됐다. 울산에는 권역 안에서도 지역 안배조차 안 돼 결국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받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은 “의료진 수준, 진료 시설, 교육 등에 있어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울산대병원 재지정 탈락은 광역시가 경남권으로 분류돼 경쟁에서 불리했기 때문”이라며 “평가 기준이 바뀌지 않는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면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돼 중증진료 중심의 울산대병원에 경증환자가 집중되면서 중증환자 진료권이 악화할 수 있다”며 “거점의료 기관 역할이 저하돼 지역 의료수준 질도 하향 평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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