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심부전 환자,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 장기간 유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 제공|삼성서울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을 이식받은 환자가 1000일간 생존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2016년 9월 당시 76세 환자에게 최신 모델인 3세대 좌심실보조장치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현재까지 환자는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3세대 인공심장 최장 유지기간을 달성한 것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하는 기계 장치다. 국내에는 3세대까지 들어왔다.

인공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 생명을 연장하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2년 임시로 사용하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심장 유지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다.

특히 고령 환자는 현실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기 어렵다 보니 인공심장이 최종 치료 역할을 맡기도 한다. 2012년 2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75세에 이식받아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공심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심장 이식을 주도해온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며 “환자가 고령일지라도 적절한 시점에 인공심장을 이식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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