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해피투게더4' 개그맨 이진호가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어떻게 웃길 것인가'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개그맨 남희석, 남창희, 이진호가, 이상훈, 이수지가 출연했다.


이날 이진호의 대선배이자 소속사 동료인 남희석은 "진호는 어느 자리에 가도 쫄지 않는다. 톱스타들이 되게 좋아하는 개그맨이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속으로는 주눅 들때도 있지만 나는 재밌었다고 생각하고 나온다"고 답했다.


이어 이진호의 '실패 없는 개인기'도 이어졌다. 그는 매미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개인기 팁을 직접 전수한 뒤, 조용필의 성대모사를 함께 접목시켜 "저는 재밌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 조세호와의 일화도 공개됐다. 그는 "얼마 전에 세호 형 생일이었는데, 저한테 옷을 고르라고 하더니 계산을 해 주더라. 제가 '해피투게더' 나오는 걸 알고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입고 있는 것 보다 후진 것 사줬다. 방송에 입고 나올 수도 없는 것"이라고 폭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진호의 고급 자택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그는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저한테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의도로 이사를 갔고 월세가 250만 원 이었다. 지금은 이사를 간 상태"라고 고백했다. 또 "지금은 그 집보다 4분의 1정도 크기의 집에 산다. 작은 집에서 사는 행복을 알게 됐다"며 "큰 집에 살 때는 집에 정이 안 가서 불면증도 왔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에 대한 이진호의 미담도 공개됐다. 그는 "결혼식장 가서 저희 후배들끼리 인사를 했는데 선배님이 저희를 보고 갑자기 멈춰서시더니 밥 먹으라고 30만 원을 주셨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남희석의 이상한 습관도 공개됐다. 동료들은 "남희석 씨가 단톡방을 거의 일기장으로 쓴다"고 폭로했으며, 이상훈은 "tmi가 너무 많다. 아무도 안 물어보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가 새끼를 낳은 것 까지 단톡방에 올린다"며 증거 자료까지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이진호는 "저는 카카오톡을 잘 안한다. 다 읽은 사람이 0명이 되면 '형님 잘 다녀오세요', '형님 보기 좋습니다' 이 두 가지 답장만 한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이진호는 "남희석 선배님이 평소에 저를 많이 잘 챙겨주신다. 희석이 형과 함께 있는 카톡방이 7~8개 정도 된다. 바쁜 와중에도 제가 재밌게 한 방송이 있으면 먼저 문자도 주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얼마 전에 이용진 씨와 함께한 쇼도 희석이 형님이 기획해 주셨다"고 고백했다.

이날 이진호는 KBS 대표 개그맨들인 소속사 식구들, 그리고 유재석 남희석 등 대선배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남다른 입담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매미 성대모사를 비롯해, 동료들과 함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탁월한 토크 센스까지. 차세대 예능 대세로 떠오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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