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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연정(13·하계중)이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박연정은 1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74점, 예술점수(PCS) 55.49점 등 122.2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35점을 획득, 총점 186.58점을 기록한 박연정은 208.1점으로 우승한 알리사 리우(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피겨는 일주일 전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위서영(14·도장중)이 역시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 이번 대회 박연정까지 2회 연속 입상에 성공, 여자 피겨 미래가 밝음을 알렸다.
박연정은 지난 7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 이번 대회 외에 한 번의 대회에 더 나설 수 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던 지서연(15·한강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몇 차례 나온 끝에 총점 179.23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빙판에 오른 그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연정은 이 기술에서 수행점수(GOE) 1.6점을 챙겼다. 그는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트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 때 흔들린 것이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박연정도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직후 흡족한 듯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오는 5일부터 라트비아 리가에서 3차 대회를 벌인다. 한국에선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김연아’ 재목으로 급부상한 이해인(15·도장중)이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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