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범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강지환의 1차 공판에 대해 다뤘다.
강지환은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는 인정하지만 범행 당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기존 진술을 반복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강지환이 술자리에서 피해자들만 남게하고 술을 마시게 했으며 피해자들 방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범행을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술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면, 이렇게 범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본다. 우발적이라기 보다 고의적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지환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납득하기 힘든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진지한 반성이 없다면 집행유예, 양형에서 불리하다. 계획적 범행이라면 4년에서 7년까지 형이 가중될 수 있다.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자신의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때문에 주연을 맡았던 TV조선 드라마 '조선 생존기'에서 하차하며 민폐를 끼쳤고, 소속사는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다음 공판은 10월 7일이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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