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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베를린)=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이번 듀얼스크린에는 고객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았습니다”
LG전자가 5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와 착탈식 액세서리인 듀얼스크린 2세대 버전을 공개하면서 강조했던 말이다. LG전자는 상반기 폴더블폰의 대안으로 내놓은 V50씽큐가 예상 외로 흥행하면서 하반기에는 듀얼스크린 성능을 큰폭으로 개선해 시장에 선보였다.
1세대 대비 2세대 듀얼스크린에서 달라진 점은 디자인이 세련되지고 활용도가 보다 넓어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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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디자인이 좌우 대칭인 점이 달라졌다. 1세대 듀얼스크린은 우측 메인 스마트폰은 6.4인치, 좌측 듀얼스크린은 6.2인치로 180도 펼쳤을때 몰입감이 떨어졌다. 이번 제품은 이러한 불만사항을 반영해 왕쪽 모두 6.4인치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전면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 외 나머지 부분을 화면으로 만든 물방울 노치 디자인으로 베젤도 최소화됐다.
배터리가 빨리 닳아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제품은 소비전력을 10% 개선해 배터리 소모율을 낮췄다.
펼치는 각도도 기존에는 0도, 104도, 180도로만 고정됐지만 이번 제품부터는 노트북처럼 어느 각도에서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거 듀얼스크린은 화면을 닫으면 전면 창에 정보가 전혀 없어 다소 투박한 느낌이 강했다. 2세대에는 전면에 날씨와 시간 등 간단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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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활용도가 보다 확대됐다는 점이다.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업무협약도 중요한 문제인데 LG전자는 점차 협약맺는 업체들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1세대 때는 구동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는데 2세대부터는 네이버 웨일 등 제휴콘텐츠가 다양해지고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게임업체 서비스가 늘어났다.
네이버 웨일 웹브라우저 켜고 쇼핑을 해봤다. 그간 인터넷 쇼핑을 할때는 상품을 클릭하면 전체 리스트는 사라지고 상품에 대한 화면 정보만 떴었는데, 듀얼스크린을 활용하면 전체 리스트 제품군을 그대로 고정시켜놓고 상품에 대한 상세 확인까지 되는 이중 작업이 가능해 가격비교 등이 수월했다. 예를 들면 이어폰을 사려고 할때 다양한 회사의 제품을 보면서 자세한 정보도 같이 보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엔 웹툰앱을 와이드 화면으로 펼쳐 구동시켜봤다. 웹툰 전체 화면이 스크린에 펼쳐지면서 시야가 넓어진 상태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번역기능도 유용한 기능이다. 외신 등을 해석해야할 때 한쪽은 외신, 다른 한쪽은 같은 화면의 외신기사가 한글로 번역된 형태로 함께 펼쳐 볼 수도 있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 게임을 할 때 미니맵을 한 쪽 화면에 띄우는 식으로 2개 화면을 분리 사용할 수도 있고, 사람의 손 위치에 따라 게임패드 배열 위치를 달라지게끔 커스텀화된 점도 전작 대비 변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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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활용성도 늘어났다. 듀얼스크린과 본체를 완전히 접은 상태에서 듀얼스크린으로 촬영을 하면 앞면과 뒷면에서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는 ‘미러기능’도 추가됐다. 보다 넓어진 구도에서 자연스러운 셀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동영상 촬영 시 ‘ASMR’ 콘텐츠 녹음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는 감도가 최대 3배이상 확대된 고감도 마이크를 적용해서 ASMR 콘텐츠도 프로처럼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기능도 꽤 있다. 1세대 V50 씽큐 무게는 183g, 듀얼 스크린의 무게는 131g이다. 2세대는 192g, 듀얼 스크린의 무게는 134g으로 전보다 12g이 오히려 늘었다. 또 색상이 검정 색상 한 가지 뿐인 점, 배터리용량도 4000mAh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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