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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시즌 최고의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최근 자신의 상승세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분석했다.
황희찬은 8일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골을 넣고,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다. 대표팀 들어온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크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올시즌 초반 벌써 17개의 공격포인트를 쏟아내고 있다. 출전 경기마다 골과 도움을 기록하면서 매 경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희찬은 이전과는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자세를 맹활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골보다 경기력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다. 항상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형들이랑 함께 해왔다. 난 어리니까라는 생각에 경기력에 좀 더 신경썼고, 경기력에서 발전하다보면 나중에 굉장히 잘할거란 생각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제는 조금씩 크다보니까 결정적인 부분도 공격수로서 중요하다고 느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고. 두 가지 다 잘해야 살아남을수 있다는걸 알게 됐다. 경기력보다 득점에 신경을 더 썼는데 두 가지 다 좋은 모습을 보일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연령대 대표팀부터 줄곧 월반의 아이콘이었다. 보통 2~3살 많은 형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다보니 욕심을 내는 것 보다는 팀 내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데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럽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어느정도 쌓게 됐고, 대표팀에서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막내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자신의 축구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서 자신감이 그라운드에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황희찬도 이제는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려고 한다. 그는 “나도 골로서 보여드리고 싶다. 더 좋은 찬스에서도.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으면 더 좋은 장면 만들어 주는게 맞다. 더 쉽게 골 만드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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