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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제스트에서 올해 초 실시한 클링 토큰 세실 수량.  출처 | 코인제스트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원조 SNS 싸이월드의 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아 서비스 종료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IT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싸이월드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모두 접속되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의 만료일은 오는 11월 12일까지. 이때까지 도메인 사용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싸이월드에 기록(저장)된 수많은 사용자들의 추억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 싸이월드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싸이월드는 2003년 SK그룹에 인수됐다가 2014년 분사됐고, 지난 2016년 창업자인 전제완 씨가 이를 다시 인수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해왔다. 새롭게 준비되던 싸이월드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SNS’를 표방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공유할수록 작성자와 참여자에게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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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암호화폐 ‘클링’ 토큰 분배계획.  출처 | 싸이월드

이를 위해 싸이월드는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을 발행하고 올해 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를 통해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암호화폐거래소공개)를 실시했다. 당시 코인제스트가 IEO를 위해 준비한 클링의 수량은 5000만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422만8595개의 클링이 IEO로 판매됐다. IEO 당시 1클링이 약 20원의 가치로 계산됐으니 약 4억8457만1900원어치 암호화폐를 판매한 셈이다.

만약 싸이월드가 사업을 완전히 접게 된다면 클링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자산은 돌려받을 길이 없게 된다. 암호화폐는 자산 가치를 보증하지 않는 일종의 ‘기부에 따른 보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IEO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프로젝트를 우선 검증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한해 거래소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토큰 세일’인 만큼 코인제스트도 프로젝트 무산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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