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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니트 자카. 출처 | 자카 SNS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교체아웃되면서 팬들의 야유에 정면 대응해 파문을 일으킨 아스널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SNS로 또 다른 소동을 일으켰다.

자카는 지난 28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후반 16분 교체아웃됐다. 아스널은 당시 먼저 두 골을 넣고도 두 골을 내줘 전력상 다소 아래로 평가받는 크리스털 팰리스에 2-2로 비기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결국 이 스코어를 유지한 채 끝났다.

자카는 전반 7분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의 선제골을 돕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박수 받을 플레이는 아니었다. 결국 후반 16분 10대 선수 부카요 사카가 자카 대신 들어갔다. 이 때 자카의 액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 6만 관중의 야유에 양팔을 들어올리거나, 손을 귀에 대고 안 들린다는 듯 반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주장 완장을 집어던진 그는 터치라인을 벗어나자마자 아스널 유니폼을 벗더니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스위스 국가대표인 자카는 이번 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장을 맡는 등 아스널 전술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명문 구단의 키플레이어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아스널은 승점 16으로 5위를 달리고 있으나 14위 브라이턴이 승점 12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위권 싸움에 내몰렸다고 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자카는 SNS의 프로필 사진을 기존 아스널 셔츠에서 스위스 셔츠로 교체하며 팬들과 화해할 뜻이 없음을 나타냈다. 영국의 ‘더 선’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전과 후 뒤바뀐 자카의 두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며 “그가 (팬들에 대한)사과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스널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선수”, “아스널이 언제부터 이렇게 됐다” 등의 불만을 자카 SNS에 쏟아내고 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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