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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프로배구 V리그가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 후 이렇게 외국인선수의 출장이 적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올시즌에는 외국인선수가 없는 경기가 당연하다 느껴질 정도다.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는 결장은 외국인선수든, 국내선수든 단순한 기록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경기력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2018~2019시즌 한국전력의 외국인선수 아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가 전경기를 소화했다면, 올시즌은 한국전력 가빈과 대한항공 비예나만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또한 두 선수는 가장 많은 공격점유율도 기록하고 있는 데, 이는 실력뿐만 아니라 성실함까지 갖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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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의 경우 지난시즌 이바나의 중도하차로 힘들었던 한국도로공사는 여전히 올해도 테일러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자팀의 공격점유율 같은 경우 2018~2019시즌 초반 최은지의 영입으로 알레나의 공격점유율을 분배하던 KGC인삼공사였다면, 올시즌에는 거듭되는 5세트 경기로 디우프의 공격점유율을 45%나 올라가면서 자그만치 공격시도를 716개나 기록했다. 1~2라운드 10경기를 소화한 디우프는 적어도 한경기당 72개의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선수 평균 한 경기당 26개의 공격시도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깝다.
이렇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가하면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아예 경기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도 올시즌의 특징이다. 이러한 외국인선수들의 모습에 상처를 받는건 팀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한 감독이 이야기 한 “부상관리도 실력”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록으로 보여지는 실력뿐만 아니라 부상관리와 컨디션 조절도 잘 해내는 실력을 겸비하길 바래본다.
<발리스탯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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