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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가운데)이 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BWF월드투어 파이널대회 개막식 겸 갈라디너에서 BWF 신인상을 수상한 뒤 폴 에릭 라르센 BWF회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BWF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7·광주체고)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중국 광저우 가든호텔에서 열린 BWF월드투어 파이널대회 개막식 겸 갈라디너에서 BWF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BWF 신인상은 한 해동안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유망주에게 수여한다. 2008년부터 수여한 이 상을 한국 선수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 무대 2년차인 안세영은 올시즌 무려 월드투어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슈퍼 750대회인 프랑스 오픈을 필두로 아키타 마스터스, 캐나다 오픈, 뉴질랜드 오픈, 광주 코리아마스터스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 2017년 말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신분으로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그는 배드민턴협회의 유망주 프로젝트를 통해 가파른 성장을 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해 세계랭킹 1341위로 출발해 시니어 첫 시즌에 100위권에 진입하면서 성인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는 세계랭킹 99위로 시작했지만 5개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남녀 단식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안세영은 “후보 중에 한명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광저우에 왔다. 내가 좋아하는 언니, 오빠들 앞에서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여자복식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스카이몬스)-공희용(전북은행) 조도 ‘올해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올시즌 일본오픈, 코리아오픈 등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소영은 “올해 희용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고,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이 상을 받게돼 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수상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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