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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경자년엔 2000만 명 유치로 관광한국을 선언한다.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올해 최대치를 찍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고기록(2016년 1724만 명)을 경신한 17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2015년 1323만 명에서 2016년 1724만 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다 지난 2017년 1334만 명으로 주춤했다. 지난해인 2018년 1535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인 후 올해 약 200만 명이상 증가한 175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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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문체부와 관광공사, 관광업계는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역대 최다 외국인관광객 1725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박양우 장관이 역사적인 1725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한 인도네시아인 관광객 에코 프라세티오(Eko Prasetio)씨에게 직접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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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당국과 관광업계의 이같은 사상 초유의 성과에 문재인 대통령 또한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자”며 힘을 실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725만 번째 손님이 한국을 찾아주셨다.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2020년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3년간 우리 관광경쟁력은 세계 19위에서 16위로 높아졌다”며 “관광수입이 25조 원을 넘을 정도로 우리 경제의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국민과 업계의 노력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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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는 관광당국의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가능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올해 외국인관광객 회복을 위해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및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추진했다.
우선 방한 제1시장인 중국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한중 문화관광장관회의’를 2차례 여는 등 양국 간 관광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자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활용한 방한 관광 마케팅을 실시해 중국의 젊은 세대 유치를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중국 중산층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상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같은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입어 지난 11월까지 확정된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은 55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1%나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관광객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단체 전자비자 도입 등 출입국 편의 증진을 도모했고 한류스타 윤아 등을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마케팅을 확대했다. 무슬림 수용태세(기도실·할랄 식당 등)를 정비하고 아세안 국가 대상 환대주간 등도 운영했다. 그 결과 아시아·중동 시장도 29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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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장 다변화 정책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시장별 외국인관광객 비율을 이전 최고치였던 2016년의 성과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시장이 다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증가했다.
이중 연말까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미국 시장의 확대가 의미있다. 방한 관광객 100만 명 이상 국가에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홍콩을 제치고 원거리인 미국이 합류하게 된다. 원거리 시장 확대는 관광객 객단가나 숙박일수 등에 있어서 경제 파급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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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김만진 국제관광실장은 “방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주요 시장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아세안 환대주간 특별캠페인 등 방한시장 다변화를 지속하고 도쿄올림픽을 활용한 스포츠 코리아 마케팅 사업 추진, 지역공항과 연계한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2020년 외래객 2000만 명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은 “아세안국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베트남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올해는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등 주변 상황이 좋지않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일본 시장도 10% 성장하는 등 선방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이후인 하반기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겠지만 주력 근거리시장인 일본 시장에도 꾸준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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