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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 ‘흰쥐의 해’다. 쥐는 영특한 지혜와 뛰어난 번식능력의 상징으로 회자돼 왔다. 특히 흰쥐는 쥐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생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유통업계를 이끌 쥐띠 경영자들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경기 불황을 타개하고 회사와 조직을 ‘볕들 날’로 인도할 ‘흰쥐 리더들’은 누가 있을까.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쥐띠 경영자로는 1960년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또 1972년생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도 쥐띠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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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장고 끝에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지주사 조직을 개편,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 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이 회장은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현대백화점을 이끌게 됐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은 회사의 실적부진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8.4% 감소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은 최근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3분기 누적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24.7% 성장했다.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SI) 사장은 지난 7년여 간 백화점 대표의 자리에 있다가 최근 인사에서 SI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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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86년부터 애경유지공업, 애경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두루 역임, 2002년 애경그룹 부회장, 2006년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에 오른 뒤 10년 넘게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최근 오리온이 출시한 ‘제주용암수’의 국내외 판로 모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달 서울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는 등 면세점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그가 새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에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지만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며 경영자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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