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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019시즌 K리그1 MVP 김보경이 전주성으로 돌아온다.
전북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했다. 김보경은 201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2017년 여름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던 김보경은 울산을 거쳐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전북은 김보경에 이어 경남의 핵심 자원이었던 쿠니모토 영입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북은 울산과의 영입전에서 승리하며 쿠니모토를 영입, 허리 보강을 확실하게 이뤄냈다.
두 명 모두 왼발잡이 플레이메이커라는 공통점이 있다. 포지션이 겹친다고 볼 수 있으나 전북은 과거에서 김보경-이재성이라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공존시킨 경험이 있다. 2016년 아시아 정상에 설 때가 바로 그 시기였다. 김보경과 쿠니모토 모두 볼 소유에 능하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좋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하는 축구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김보경은 수비 가담도 충분히 하는 선수라 밸런스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승기까지 세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K리그1과 FA컵, ACL을 병행하는 전북의 엔진을 구축하게 됐다. 세 선수 모두 측면까지 소화하기 때문에 모라이스 감독은 다양한 그림으로 2선을 구축할 수 있다.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다. 포지션이 겹치는 임선영은 FA 신분으로 성남행에 합의했다. 또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 한승규는 일단 스페인 훈련에는 참가하지만 2020년을 전북에서 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승규는 2018년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선수지만 모라이스 감독의 외면 속에 지난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타일이 유사한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합류했기 때문에 한승규가 전북에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뛸 만한 새 행선지를 찾고 있는데 해외리그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영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영준은 지난 시즌 모라이스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면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항으로 임대를 떠나서는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최영준은 일단 원 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했으나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포항은 후반기 팀의 기둥이 되어준 최영준을 다시 영입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적료가 맞지 않아 일단 보류 상태다. 그렇다고 전북이 쉽게 최영준을 보낼 수도 없다. 신형민의 이적이 확정됐고, 손준호도 아직 해외 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정혁이 있긴 하지만 전북은 3개 대회를 병행하는 팀이라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더 필요하다. 손준호의 거취에 따라 최영준이 잔류할 경우의 수도 남아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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