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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임생 감독. 수원 | 박준범기자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임생 감독은 6일 수원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단과 선수 영입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선수를 팔아 적자를 메워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타가트도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 있다. (수원이)전북이나 울산처럼 영입을 하기에는 어렵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수원은 바쁜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영입 자원도 있지만 출혈도 크다. 베테랑 김민우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보스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크르피치 영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비수 신세계는 강원으로, 구자룡은 전북으로 떠났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타가트의 거취는 불명확하다. 이 감독은 “타가트가 좋은 제안을 받고 구단에 도움 줄 길이 생긴다면 준비해야되는게 현실적으로 맞다”면서 “크르피치 영입은 타가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한 영입이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은 공격수로 남겨둬야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결국, 수원의 선수 수급은 구단 내 자원들로 해결해야 한다.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김건희, 22세 이하(U-22) 룰에 적용되는 오현규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감독도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키워보고 싶다. K리그에 적응한 형들은 경험이나 경기운영능력이 좋다. 어린 선수들은 움직임이 좋아야 팀에 활력소가 된다. 젊은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문은 열려 있다.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부분이다. 선의의 경쟁 통해서 많이 치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냈다. 올시즌 3개 대회(리그, FA컵, ACL)를 병행해야 한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생존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 욕심이 안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부정적인 마인드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만족이라는 건 사실 어렵다.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현실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ACL은)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팀과 맞붙는다. 그래도 최소한 16강 진출 이상은 해야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리그는 지난 시즌에 상위스플릿 실패했다. 더 큰 도전도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지 못한 결과들을 이뤄내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높은 곳을 가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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