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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리바로라가 권혜린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고 경기를 끝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제우스 FC 004’가 열렸다. 메인카드 제4경기로 코메인이벤트 스트로급 매치 한국의 권혜린(3승 3패, KMC)과 프랑스의 카밀라 리바로라(2승 2패, 스네이크팀)의 경기가 열렸다.

태권도 베이스의 권혜린과 MMA 베이스의 리바로라의 경기는 리바로라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리바로라는 짧은 경기 시간 탓에 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 외의 모든 격투기 기술을 1라운드에서 보여줬다.

리바로라는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 기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며 권혜린을 압도했다. 접근전에서는 정확한 펀치로, 그래플링에서는 힘과 기술을 집중시키며 권혜린을 빠져 나오지 못하게 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타격으로 권혜린의 접근을 차단한 리바로라는 이후 테이크다운으로 권혜린을 그라운드로 끌어내렸다. 권혜린은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쓰다 되레 방어에 실패하며 초크에 걸려들고 말았다. 결국 리바로라는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으로 간단하게 경기를 끝냈다.

리바로라는 경기 후케이지 인터뷰에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후 “한국에서 승리를 했다. 너무 행복한 승리다. 나의 장기인 레슬링과 킥복싱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빨리 끝나서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스트라이크가 잘 적중해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이 잘됐다. 그것이 승리요인이었다. 세계 톱10이 목표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바로라는 전날 계체에서 한 기자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상황인데, 한국에 오는 것이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코로나119에 대해) 사전조사를 했다. 하지만 전부터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아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대답해 한국 격투기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제우스FC 004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제우스FC의 전용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게 됐다. 열감지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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