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홍석천이 지난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태원 레스토랑 마이첼시를 휴업한다고 알렸다. 사진은 석달전 마이첼시 내부 모습. 출처|홍석천 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러다가 자영업자 다 망하고 IMF보다 더 안 좋은 상황될 수도 있다.”

배우이자 요식업 CEO이기도 한 홍석천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전국 교회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

2002년부터 이태원에서 다양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홍석천은 최근 몇 년새 경기침체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17일에는 12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휴업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목사님들 제발 제발 2~3주 만이라도 예배모임 늦추시길. 입에 소금물 뿜어준다고 코로나19 죽지않아요. 참 답답하고 안타깝네요”라며 “종교핍박? 그거 아니자나여 이런 때일수록 종교지도자 분들이 더 앞장서셔야죠. 54명 교인감염의 의미는 540명 아니 5400명 54000명 전염가능성을 의미하는거에여. 조금만 더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홍석천은 하루 전 월세 935만원에 이르는 가게를 휴업하게 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코로나19로 길에 사람이 사라지며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있는 자영업자들로서는 코로나19가 조기종식 되는 것만큼 기쁜 소식은 없다.

그는 “부모님부터 온 가족이 기독교입니다. 저도 기독교니 오해하진 마시구요. 지금 시국에 모여서 예배드리는건 너무 위험하자나요. 코로나 빨리 잡아야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신천지라서 전염되는것이 아닙니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을 노리는겁니다. 이러다간 경기 다죽고 자영업자 다망하고 IMF때보다 더 안좋은 상황될수도 있습니다”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5일부터 일 확진자수가 두자릿수로 돌아서며 감염확산이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소규모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전파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관련 확진자가 18일 현재 61명,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동안교회 관련 확진자가 26명, 부천 소사동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 등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국의 많은 교회가 정부와 지차체의 거듭된 요청에도 지속적으로 예배를 이어가고 있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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