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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정부가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72개 입국비자 면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다.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한국을 포함한 72개 입국비자 면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UAE는 17일부터 공항 도착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날 추가 조처로 인해 외교관 등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은 사실상 완전히 차단됐다.

UAE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여객·물류의 연결점이자 관광 중심지로 ‘중동의 허브’라는 별칭을 가진 나라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입국을 봉쇄하면서 대륙간 인적, 물적 교류가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이번 입국 금지 조처는 아부다비나 두바이 공항을 거치는 환승객과 UAE 거주비자가 있는 외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역시 UAE 입국 뒤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법적으로 처벌받는다.

UAE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걸프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대신 검역과 입국 뒤 추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출입국 정책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중동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확산했고 초기에는 중국, 이란 방문으로 감염 경로가 한정됐지만 최근 유럽에서 온 입국자의 감염 사례와 국내 2차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인이 받아 놓은 모든 종류의 UAE 입국 비자도 17일 이전에 입국하지 않았다면 취소된다.

한편 UAE 외교부는 지난 18일부터 자국민의 외국 여행도 금지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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