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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림픽 방향 전환은 없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20일 일본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서 열린 성화 도착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가 악화할 경우 “(올림픽 개최의)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 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가 이날 마침내 개최지 일본에 도착했다. 오는 26일부터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 피해지인 후쿠시마현을 시작으로 일본 내 성화 봉송을 진행한다. 일본 정치권과 시민을 중심으로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 여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야마시타 회장은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일본 ‘스포츠호치’지에 따르면 그는 최근 JOC 이사 중 한 명인 야마구치 가오리가 “(코로나 여파로) 선수가 충분히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선수를 우선하는 게 아니다.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도 불쾌해했다. 야마시타 회장은 “모두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서 애쓰고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성화 도착식엔 올림픽 유도 남자 3연패 주인공인 노무라 다다히로와 여자 레슬링 스타 요시다 사오리가 특별수송기에 올라 성화를 넘겨받았다. 성화 보관대에 성화를 옮겨 점화하며 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다만 이날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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