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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버밍엄 시티의 주머니가 가벼워졌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은 주급 6000파운드(약 876만원) 이상을 수령하는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앞으로 4개월간 임금의 50%를 삭감을 요청했다. 버밍엄은 코로나19로 축구가 중단된 상황에서 구단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메일을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를 개최하지 못해 수익이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임금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환경을 설명했다.
영국에서 선수들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한 팀은 버밍엄이 처음이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스널 같은 부자 구단들이 선수들의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불할 것이라는 보도는 나왔지만 반대의 결정을 내린 적은 없었다. 버밍엄의 경우 두 팀처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다.
버밍엄이 연봉 삭감에 나서면서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팀이 더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버밍엄처럼 규단 규모가 크지 않은 팀의 경우에는 지금처럼 경기가 열리지 않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버밍엄이 스타트를 끊었으니 선수 인건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연이어 발생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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